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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iRNA 시장, 2029년에는 54조원…주목할 기업 Top 5는?

산포로 2024. 6. 13. 08:52

글로벌 siRNA 시장, 2029년에는 54조원…주목할 기업 Top 5는?

 

- 특정 유전자 표적해 '표적 단백질' 침묵…잠재력 커
- 앨나일람, 온파르토·지블라리·옥스루모 등 siRNA 치료제 다수 보유
- 애로우헤드, 아로바이오도 주요 기업…노보, 노바티스는 주요 기업 인수
- 에스티팜, 최근 첫 텔로머라아제 억제제에 원료 공급

 

출처 : 더바이오 자료

 

[더바이오 성재준 기자] 세계 '작은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시장 규모가 오는 2029년에는 54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Maximize Market Research)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siRNA 시장 규모가 126억7000만달러(약 17조4000억원)에서 2029년에는 391억9000만달러(약 53조9000억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증가율(CAGR)은 17.5%에 달한다.

 

◇siRNA 치료제, '표적 단백질' 발현 차단…적용 질환 많아 잠재력 커

 

siRNA 치료제는 유전자 발현(활성화)을 조절하는 'RNA 간섭(RNAi)' 현상을 이용해 표적으로 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침묵)하는 약물이다. 표적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분해해 단백질로 번역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이다.

 

siRNA 약물은 체내에서 이미 만들어진 단백질의 작용을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와 달리,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발현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유전질환, 감염병, 암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할 수 있어 잠재력이 크다. 다만 체내 반감기가 30분 정도로 매우 짧고, 원하는 목표에 결합하는 기술이 아직 부족해 상업화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앨나일람, siRNA 변형해 안정성 높이고 체내 분해 확률 줄여 효과 지속

 

주요 siRNA 치료제 개발기업으로는 '앨나일람파마슈티컬스(Alnylam Pharmaceuticals, 이하 앨나일람)'가 대표적이다. 가장 많은 siRNA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ESC 플랫폼'을 통해 siRNA 분자를 화학적으로 변형해 안정성을 높이고, 체내에서 분해될 확률을 줄인다. 이를 통해 치료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되고, 투약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앨나일람은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매개 아밀로이드증(hATTR) 치료제인 '온파트로(Onpattro, 성분 파티시란)' △급성 간성 포르피린증 치료제인 '지블라리(Givlaari, 성분 지보시란)' △제1형 원발성 고수산뇨증(PH1) 치료제인 '옥스루모(Oxlumo, 성분 루마시란)'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저하가 필요한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ASCVD) 또는 이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eFH) 치료제인 '렉비오(Leqvio, 성분 인클리시란)' △아밀로이드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 치료제인 '앰부트라(Amvuttra, 성분 부트리시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애로우헤드, TRiM 활용해 siRNA 최적화…노보, 노바티스 등 유망 기업 인수

 

애로우헤드파마슈티컬스(Arrowhead Pharmaceuticals, 이하 애로우헤드)는 siRNA 분자를 특정 조직에 정밀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인 '트림(TRiM)'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TRiM은 siRNA의 안정성을 최적화해 표적 외 효과를 줄이고, 치료 결과를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알파-1 항트립신 간질환(AATLD)을 표적으로 한 'ARO-AAT(성분 파지르시란)'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ARO-HBV' △고중성지방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폴로자시란(Plozasiran)' △근이영양증 1형(DM1) 신약 후보물질인 'ARO-DM1' 등이 있다.

 

애로우헤드는 TRiM 플랫폼을 기반으로 올해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 후보물질인 'ARO-APOC3'을 평가한 임상3상(PALISADE)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TRiM 플랫폼을 활용해 비만과 관련한 INHBE 유전자를 표적으로 RNAi 기반 비만 대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도 개발 중이다.

 

아로바이오테라퓨틱스(Aro Biotherapeutics)는 특정 세포에 siRNA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을 이용해 효능과 안전성을 개선했다. 이 회사의 주요 후보물질인 'ABX1100(개발코드명)'은 근육 조직의 글리코겐 합성효소 1(Gys1) mRNA를 표적해 희귀 유전성 대사 장애인 '폼페병'을 표적으로 한 센티린-siRNA 접합체다.

 

이밖에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이하 노보)가 2021년 33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인수한 미국 RNAi 개발사 '다이서나파마슈티컬스(Dicerna Pharmaceuticals, 이하 다이서나)'와 노바티스(Novartis)가 지난해 총 15억달러(약 2조원)에 인수한 'DTx파마(DTx Pharma)'가 있다. 특히 노보는 지난해 10월 다이서나를 통해 확보한 희귀 유전질환인 원발성 고옥살루리아 1형(PH1) 신약인 '리브플로자(Rivfloza, 성분 네도시란)'를 승인받았다.

 

◇국내선 올릭스·에스티팜 등도 RNA 관련 파이프라인 다수 보유

 

국내 기업 중에선 올릭스파마슈티컬스(이하 올릭스)가 RNA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올릭스는 지난 4월 비대흉터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101A(개발코드명)'가 임상2a상에서 흉터 재발을 억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올릭스는 △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104C'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301A'·'OLX301D'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02A' △B형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03A'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미국 바이오기업 '제론코퍼레이션(Geron Corporation)'의 골수 형성 이상증후군(MDS) 신약인 '리테로(Rytelo, 성분 이메텔스타트)'의 원료 성분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이메텔스타트는 세포가 무한정 증식하도록 하는 '텔로머라아제(telomerase)'를 억제하는 항암제다.

 

더바이오(thebionews.net) 성재준 기자 입력 2024.06.13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