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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가총액 톱25 기업 명단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두 기업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만간 10위권 내 진입도 기대된다.
17일 미국 바이오헬스 전문 매체 'GEN(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이 2023년 12월 8일 기준, 전 세계 바이오헬스 기업 시가총액을 분석해 상위 25개 기업을 발표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위, 셀트리온은 2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상장 이후 매년 순위에 오르고 있고, 셀트리온은 2018년 코스피 이전 상장 이후 주기적으로 명단에 들고 있다.
GEN 알렉스 필리피디스(Alex Philippidis) 수석 비즈니스 편집자(Senior Business Editor)는 “생명공학 기업 상위 25곳의 시가총액이 2019년 9634억9500만 달러(약 1297조569억원)에서 약 78% 상승했다”면서 “생명공학 분야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투자처”라고 밝혔다. 2023년 12월 8일 기준, 상위 25곳의 시가총액 합은 약 1조7500억 달러(2355조5000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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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GEN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2019년 10월 30일 기준) 12위에서 2022년(2022년 3월 4일 기준) 1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가, 2023년(2023년 12월 8일 기준) 1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CDMO 1위 기업 론자를 크게 따돌렸다. 론자는 2022년 11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간발의 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해 18위로 크게 하락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격차가 벌어졌다. 시가총액으로 비교하면 약 105억4000만 달러(약 14조1889억원)나 차이 난다. 현재 중국 정부의 전력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7위에서 지난해엔 2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셀트리온도 10위권 진입을 노려볼만하다. 셀트리온은 2019~2023년 각각 13위, 23위, 25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톱25에 올랐다. 특히 지난 12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신주가 코스피에 상장되면서 17일 기준, 시가총액이 39조83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17위 모더나의 시가총액 306억1000만 달러(약 41조2071억원)와 유사한 수치다. 여기에 셀트리온은 시가총액 4조원에 달하는 셀트리온제약과도 올해 합병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바이오텍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상위권에 든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를 넘어 한국 바이오텍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기업 및 관계자들과 협업이 필수적인 중소 바이오텍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가총액 1위는 노보노디스크가 2년 연속 차지했다. 특히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시가총액 1035억 달러(약 139조2696억원)에서 2023년 4309억6000만 달러(약 579조8997억원)로 엄청난 상승을 보였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암젠은 각각 2위와 3위에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고, 암젠과 길리어드사이언스는 5위권을 지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으로 급성장한 모더나는 2022년 8위에서 17위로 급락했다.
[약업신문](yakup.com)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입력 2024.01.18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