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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료AI, 미국 진출 기대↑…리스크 최소화 위해 시장 선점 중요

산포로 2024. 6. 14. 08:39
국산 의료AI, 미국 진출 기대↑…리스크 최소화 위해 시장 선점 중요

 

의료 인공지능, 거스를 수 없는 ‘변화’…뇌졸중 진단 관련 서비스 ‘눈길’
AI 의료기기 진입 장벽↓…의료산업, AI 매출 본격화 ‘전망’
국내·외 AI 의료 서비스에 주력하는 기업들 성장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최근 업계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해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진단 관련 서비스의 성장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 연구원은 “의료 AI 시장에서 초기 성장이 용이한 제품은 진단 난이도가 높거나 빠른 진단이 필요한 질환에 대한 소프트웨어”라며 “미국에서 뇌졸중 진단 AI 의료기기를 판매 중인 비즈AI는 출시 3년차인 작년에 4,590만 달러(약 6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AI 의료기기의 진입장벽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최대한 시장에 빠르게 진입해 핵심 영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국산 의료AI, 미국 진출 기대…매출 본격화 ‘전망’

 

국내에서는 제이엘케이(대표 김동민)가 뇌졸중 진단 AI 제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추진 중이다.

 

제이엘케이는 2018년 8월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고, 작년 10월에는 AI 의료기기 최초로 비급여 건강보험 적용이 결정된 바 있다. 한국에서의 수가는 건당 1만 8,100원이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 제이엘케이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비교해 서비스의 수가가 높아서다.

 

인공지능(AI) 업체 딥노이드(대표 최우식)도 의료분야에서의 AI 매출을 본격적으로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딥노이드는 흉부 X레이 사진과 뇌 MRA(자기공명혈관영상) 등을 판독하는 의료 AI 서비스와 시각인지로 검역 효율을 높이는 산업용 AI 기술을 개발·공급한다.

 

딥노이드 매출과 관련하여 업계 전문가는 “의료 AI 분야는 성모병원 및 중대병원 등 대학 병원과의 관계를 활용해 데이터를 쌓았고 시장 진입이 빨라 경쟁력이 있다”며 “동남아 시장에서 CT와 MRI 수요가 느는 만큼 국외 사업도 전망이 좋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고품질 의료 AI 서비스에 주력하는 국내·외 기업 ‘증가’

 

GE헬스케어는 3년 연속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재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승인 건수 1위를 달성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FDA가 최근 발표한 AI 기반 의료기기 승인 제품 820개 중 72개 제품이 GE헬스케어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GE헬스케어는 ‘정밀 의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AI와 머신러닝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정밀 의료는 첨단 의료영상, AI, 분자 진단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환자 맞춤형 진단, 치료, 모니터링, 사후 관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산업이 직면한 과제인 데이터 과잉, 의료진 번아웃, 운영 효율 저하 등을 해소하고,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천우리병원은 최근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을 도입해 진료에 활용하고 있다. 뇌졸중은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병하는 질환으로 발병 환자의 90%가 60대 이상인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이번에 포천우리병원이 지역내 최초로 도입한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은 CT 및 MRI 영상을 기반으로 ▲뇌졸중 유무 ▲뇌졸중 유형 ▲크기 및 부피 ▲중증도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 JBS-01K(JLK-DWI)다.

 

이와 관련하여 의료진은 인공지능 솔루션이 제공하는 정량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졸중 진단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이를 통해 환자의 예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응급상황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세밀한 판단 이전에 빠르게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1차적인 뇌졸중 판단이 가능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의료 AI 솔루션 개발 기업 아이넥스코퍼레이션(대표 이항재)은 의정부 을지대학교병원(원장 이승훈) 내시경센터 및 건강검진센터에 실시간 인공지능 위∙대장내시경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에나드(ENAD)'를 공급했다.

 

에나드는 국내외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AI 위∙대장내시경 병변 검출 통합 솔루션이다. 검사 시 발견된 용종 등 이상 부위를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해 즉각적으로 의료적 판단과 행위가 가능하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넥스 이항재 대표는 "에나드는 전향적 데이터 학습으로 병변의 크기 및 형태와 관계없이 정확한 검출을 보조해 병변검출률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에나드가 위∙대장암 예방 및 의료 서비스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4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AI를 적용하고자 하는 수요기업이 단기간 내에 최적의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 AI 솔루션 기업에게는 새로운 시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바이오타임즈(biotimes.co.kr)=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2024.06.13 0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