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포름산염을 먹고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를 만들어내는 미생물 배양에 성공했다. 포름산염은 수소와 탄소, 산소로 이뤄진 액체로,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을 통해 만들어진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고려대·원광대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오플라스틱 소재인 폴리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PHB)를 만드는 슈도모나스속 미생물 2종을 하천과 저수지에서 찾아내 배양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식물, 미생물 등으로부터 만들어진 플라스틱을 뜻하며 석유로 만들어진 플라스틱보다 쉽게 분해된다.
이 미생물들이 만든 폴리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는 화장품 용기나 재활용 플라스틱, 수술용 봉합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석유를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과 성질이 비슷하면서도 토양과 바다에서 쉽게 생분해된다는 장점이 있다.
미생물들이 플라스틱 원료로 삼는 포름산염은 기후위기의 원인 물질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이러한 유해 물질이 환경에 덜 해로운 바이오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한 원료가 되는 셈이다.
연구진이 배양해낸 미생물들은 기존에 포름산염을 섭취해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드는 것으로 확인된 메탄올자화균 메틸로러브럼과 비교해 5배 이상의 플라스틱 생산량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의 바이오플라스틱 생성에 대해 특허 및 상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해 최적의 활용기술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