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국내 40세 이상 알츠하이머 유병률, 10년 새 5배 가량 ‘급증’

산포로 2022. 7. 19. 09:24

국내 40세 이상 알츠하이머 유병률, 10년 새 5배 가량 ‘급증’

강남세브란스 연구팀, 2006~2015년 NHIS 데이터베이스 분석
유병률 인구 1000명당 3.17명→15.75명
같은 기간 발병률도 2.84배↑

 

▲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국내 40세 이상 인구의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한나‧김한결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40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알츠하이머의 유병률과 발병률을 평가했다.

국내 40세 이상 인구는 2006년 1973만2425명에서 2015년 2621만9849명으로 늘었다. 해당 기간 알츠하이머의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3.17명에서 15.75명으로 4.96배 증가했으며, 발병률 역시 인구 1000명당 1.83명에서 5.21명으로 2.84배 늘었다.

조사 기간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매년 증가했으며, 연간 증가율은 고령층과 2006~2009년 초기 연구기간 동안에 더 높았다.

구체적으로 85~89세 연령대에서는 2006년 1000명당 1.46명에서 2015년 6.88명으로 집계돼 4.71배 증가했으며, 75~79세 그룹과 65~69세 그룹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2.54배(1.00명→2.54명), 1.84배(0.25명→0.46명)로 발병률이 늘었다.

유병률 역시 발병률 변화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매년 증가했고, 만성질환 중에는 당뇨병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컸다. 당뇨병이 있는 하위 그룹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은 2006년과 2015년에 각각 1000명당 2.90명, 6.48명으로, 같은 시기 당뇨병이 없는 그룹의 1.69명, 4.93명을 크게 앞섰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으나 그 격차는 연구기간 동안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에서 알츠하이머 진단을 위한 판정기준(cut-off) 연령은 Youden 지수(민감도+특이도-1)가 가장 높은 69세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다양한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적 개입을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 수를 줄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알츠하이머의 발병률과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의 사회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기진단과 근본적인 위험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의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학의 개척자(Frontiers in Neurology)’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mdtoday.co.kr) 이재혁 기자(dlwogur93@mdtoday.co.kr) 2022-07-19 07:5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