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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바이오연료 2배 생산' 자생 미생물 배양

산포로 2022. 11. 4. 09:09

국내 연구진, '바이오연료 2배 생산' 자생 미생물 배양

'슈드아나배나 뮤시콜라 지오0704'
바이오연료 생산 비용 절감 등 기대

 

[서울=뉴시스]자생 미세조류 슈드아나배나 뮤시콜라 지오0704(Pseudanabaena mucicola GO0704)의 형태(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기존 미생물(미세조류)보다 빠르게 증식, 바이오연료를 2배 생산할 수 있는 자생 미생물을 최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2020년 경남 달성군 낙동강 수변에서 난배양성 자생 미생물 '슈드아나배나 뮤시콜라 지오0704'를 채집한 뒤 2021년 2월부터 최근까지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자생 미생물인 지오0704의 특징은 매우 빠르게 증식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존에 연구된 미생물(미세조류)이 일반적인 광배양 조건에서 수확까지 3주 정도 소요되는데 비해 이 미생물은 1주 이내에 수확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특성에 착안해 최윤이 고려대 교수 연구진과 함께 지오0704의 바이오연료 생산량을 늘리는 최적의 배양조건을 찾는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혼합영양 배양 과정에서 휘발성지방산 중 아세트산나트륨을 첨가했을 때 최적의 배양 기간을 4일까지 단축시켰다. 부틸산을 첨가했을 경우 1일당 바이오연료 생산량이 2배 이상 향상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일반적인 미생물(미세조류)의 상위 20% 이내에 해당하는 바이오연료 생산성을 보인 것이다.

아세트산이나 부틸산은 음식물쓰레기와 같은 유기물이 분해될 때 얻을 수 있는 물질로 바이오연료 생산 비용이 절감되고 자원순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했다.

연구진은 아세트산을 활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연구 결과를 에스씨아이이(SCIE) 학술지인 한국미생물공학회지 제이엠비(JMB) 10월호에 게재했다. 부틸산을 활용한 바이오연료 생산향상 결과는 바이오연료 관련 저명 학술지인 바이오리소스 테크놀로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오0704의 후속 연구를 진행해 생산성 증대를 위한 유전공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창무 국립생물자원관 미생물자원과장은 "미세조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있어 차세대 바이오연료 소재로 유망한 생물"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실제 바이오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newsis.com) kafka@newsis.com 2022.11.03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