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커뮤니케이션은 현대사회를
이성적으로 즐기고 살아가게 해주는 것"
지난 27일 '제3회 부트캠프'서 이덕환 교수·김명환 고문 강연
이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김 고문 경영 철학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 공유
"사람 마음 얻기 위해선 겸손, 경청 자세 갖춰야 해"
40명 차세대 과학자들 "리더 소양 키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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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세상을 보는 창'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엉터리 과학'의 두 가지 형태인 유사과학과 가짜과학의 폐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는 지난 27일 대전 엑스포타워 D-유니콘라운지에서 열린 '차세대 과학리더를 위한 부트캠프'에서 "현대사회에서는 과학의 탈을 쓴 엉터리 과학인 유사과학과 과학을 의도적으로 비틀고 왜곡하는 가짜과학이 기승을 부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캠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를 이끌 차세대 과학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40명의 차세대 과학리더들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하고 토론했다.
이 교수는 "과학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창(窓)'을 만들어주는 노력"이라며 "과학적 세계관을 통해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적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현대 사회에서 기술의 중요성과 영향을 이해시키는 것도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과학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개발이 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용을 해야 되느냐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이 포함된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1990년대 초반 '글루탐산일나트륨(MSG)'이 '화학조미료'라고 불리며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을 때, 이 교수는 MSG가 언론의 주장과 달리 사탕수수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생산하는 '발효 조미료'라는 점을 알렸다.
그는 "이제는 MSG를 유해한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것이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라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기차 화재 문제에 대해서도 배터리 기술의 현재 상태와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그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에 대한 상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 않은 과학이 쉽고 재미있는 것처럼 거짓 홍보하는 것은 오히려 일반인들이 과학을 멀리하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긍정적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자책하고 포기하고 종말론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며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 그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과학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과학교육이나 과학자의 성과를 홍보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를 더 합리적이고 더 이성적으로 즐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팀워크'·'겸손'·'경청'···LG엔솔 성공 비결
"과학 커뮤니케이션은 '엉터리 과학'의 두 가지 형태인 유사과학과 가짜과학의 폐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학교 교수는 지난 27일 대전 엑스포타워 D-유니콘라운지에서 열린 '차세대 과학리더를 위한 부트캠프'에서 "현대사회에서는 과학의 탈을 쓴 엉터리 과학인 유사과학과 과학을 의도적으로 비틀고 왜곡하는 가짜과학이 기승을 부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캠프는 대한민국 과학기술계를 이끌 차세대 과학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약 40명의 차세대 과학리더들이 참석해 강연을 경청하고 토론했다.
이 교수는 "과학커뮤니케이션은 과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창(窓)'을 만들어주는 노력"이라며 "과학적 세계관을 통해 현대 사회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적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현대 사회에서 기술의 중요성과 영향을 이해시키는 것도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는 "과학커뮤니케이션은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개발이 됐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활용을 해야 되느냐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이 포함된 과학 커뮤니케이션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 이해를 도왔다. 1990년대 초반 '글루탐산일나트륨(MSG)'이 '화학조미료'라고 불리며 유해성 논란에 휩싸였을 때, 이 교수는 MSG가 언론의 주장과 달리 사탕수수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생산하는 '발효 조미료'라는 점을 알렸다.
그는 "이제는 MSG를 유해한 것으로 여기지는 않는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것이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라며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기차 화재 문제에 대해서도 배터리 기술의 현재 상태와 안전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
그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에 대한 상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실제로 그렇지 않은 과학이 쉽고 재미있는 것처럼 거짓 홍보하는 것은 오히려 일반인들이 과학을 멀리하도록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긍정적 미래가 보장된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자책하고 포기하고 종말론에 집착할 이유는 없다"며 "(정확한 사실을 전달해) 그것을 일깨워주는 것이 과학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이 과학교육이나 과학자의 성과를 홍보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를 더 합리적이고 더 이성적으로 즐기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팀워크'·'겸손'·'경청'···LG엔솔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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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건네받은 김명환 LG에너지솔루션 고문(前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LG엔솔이 어떻게 배터리 사업을 이 자리까지 끌어올렸는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면서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소개했다.
LG엔솔의 배터리 사업은 1996년 연구 개발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당시 배터리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99%를 장악하고 있었다. 김 고문은 "우리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었다"며 "기술 도입도 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LG는 일본의 기술 도입 대신 자체 개발이라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 지금까지 로열티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학에 기반한 경영으로 LG엔솔은 불과 3년 만에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통상적인 R&D 과정보다 훨씬 빨리 성과가 나타났다. 이후 LG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도 순탄치 않았다. 김 고문은 "회사 내부에서조차 소형 전지도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데 왜 자동차용 배터리를 하냐는 반대의 목소리가 컸었다"고 했다.
고유의 기술력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 덕분에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LG엔솔은 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세계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며 "이는 우리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고문은 LG엔솔 성공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도전 정신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그런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공의 또 다른 열쇠로 팀워크가 뛰어나고 다양성의 높은 조직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모두가 같은 스타일이면 안 된다"며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누구나 다 강점이 있다. 리더의 역할은 그 강점을 찾아내고 키워주는 것"이라며 "약점을 보완하려 하기보다는 강점을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과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겸손과 경청의 자세도 강조했다. 김 고문은 "경영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면 겸손해야 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경청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리더가 겸손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결국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없게 된다. 겸손한 자세로 항상 배우려는 태도, 그것이 바로 좋은 리더의 기본자세다. 여기 계신 분들도 꼭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 회차 거듭할수록 열기 더한 부트캠프
LG엔솔의 배터리 사업은 1996년 연구 개발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당시 배터리 시장은 일본 기업들이 99%를 장악하고 있었다. 김 고문은 "우리가 배터리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었다"며 "기술 도입도 하지 않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LG는 일본의 기술 도입 대신 자체 개발이라는 남들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도전장을 내밀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기술을 그대로 가져오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한 결과 지금까지 로열티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다. 이는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학에 기반한 경영으로 LG엔솔은 불과 3년 만에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 양산에 성공했다. 통상적인 R&D 과정보다 훨씬 빨리 성과가 나타났다. 이후 LG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도 순탄치 않았다. 김 고문은 "회사 내부에서조차 소형 전지도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는데 왜 자동차용 배터리를 하냐는 반대의 목소리가 컸었다"고 했다.
고유의 기술력과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 덕분에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마침내 LG엔솔은 GM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세계 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며 "이는 우리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김 고문은 LG엔솔 성공의 비결 가운데 하나로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도전 정신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남들이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을 많이 시도했다.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그런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공의 또 다른 열쇠로 팀워크가 뛰어나고 다양성의 높은 조직문화를 지적했다. 그는 "팀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모두가 같은 스타일이면 안 된다"며 "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혁신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인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누구나 다 강점이 있다. 리더의 역할은 그 강점을 찾아내고 키워주는 것"이라며 "약점을 보완하려 하기보다는 강점을 더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과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겸손과 경청의 자세도 강조했다. 김 고문은 "경영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면 겸손해야 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경청의 태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리더가 겸손하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결국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없게 된다. 겸손한 자세로 항상 배우려는 태도, 그것이 바로 좋은 리더의 기본자세다. 여기 계신 분들도 꼭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 회차 거듭할수록 열기 더한 부트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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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뒤 활발하고 진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손혜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과학 커뮤니케이션에서 과학적 사고 함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과학 지식을 바로잡고 대중의 이해를 높이려면 과학적 사고방식이 선행돼야 하는 것 같다. 이를 위해 과학자들이 어떤 접근법을 취해야 할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 교수는 "과학적 사고방식, 즉 과학 정신은 현대과학의 핵심이다. 이는 증거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과학 교육은 주로 지식 전달에 치중해 과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며 "과학적 사고방식을 어떻게 가르치고 확산시킬 것인가는 중요하지만 어려운 과제로,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조재완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저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오해를 막기 위해 발언해야 할지에 대한 딜레마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중과 소통해야 할지 조언해달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과학 정보가 아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심하지 않는다. 지식만으로는 설득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설득이고, 설득의 핵심은 공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고민이 뭔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과학자들은 사회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왜 사람들이 원자력 발전에 거부감을 느끼는지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불안해하는지 그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면 어떤 정보를 더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결국, 공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대가 변화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도 변화해야 된다고 주위에서들 많이 말한다. 고문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정부출연연구원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김 고문에게 질문했다.
김 고문은 "기업에서는 제품 개발 시간에 쫓겨 충분한 분석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출연연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고가의 분석 장비를 활용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출연연과 소통이 잘 안되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기업은 실용적인 분석을 원하는데, 출연연은 논문 실적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은 오래된 숙제다. 연구 평가 시스템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쉽게 바뀌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출연연이 좀 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준다면 기업들도 기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해결책은 더 많은 대화에 있다. 서로 충분히 소통하면서 협력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산업계와 연구계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과학적 사고방식, 즉 과학 정신은 현대과학의 핵심이다. 이는 증거에 기반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과학 교육은 주로 지식 전달에 치중해 과학적 사고방식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며 "과학적 사고방식을 어떻게 가르치고 확산시킬 것인가는 중요하지만 어려운 과제로,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조재완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대중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의 사회적 책무와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다. 저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오해를 막기 위해 발언해야 할지에 대한 딜레마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중과 소통해야 할지 조언해달라"고 물었다.
이 교수는 "과학 커뮤니케이션에서 진짜 중요한 것은 과학 정보가 아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안심하지 않는다. 지식만으로는 설득할 수 없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설득이고, 설득의 핵심은 공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 고민이 뭔지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과학자들은 사회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 왜 사람들이 원자력 발전에 거부감을 느끼는지부터 출발해야 한다"며 "과학을 전공한 사람이 사회 문제를 이해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이 왜 불안해하는지 그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면 어떤 정보를 더해야 할지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결국, 공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시대가 변화되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도 변화해야 된다고 주위에서들 많이 말한다. 고문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정부출연연구원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김 고문에게 질문했다.
그는 "이런 문제들은 오래된 숙제다. 연구 평가 시스템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쉽게 바뀌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출연연이 좀 더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준다면 기업들도 기술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해결책은 더 많은 대화에 있다. 서로 충분히 소통하면서 협력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우리 산업계와 연구계 모두가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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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 걸쳐 열린 '차세대 과학리더를 위한 부트캠프'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했다. 변상호 한국연구재단 연구위원은 "사회적 책임을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됐고, 과학기술 분야를 객관성 있게 바라봐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진태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기술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이런 네트워킹과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을 강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혜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완전히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외부에서 우리를 봤을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 새로운 시각을 여러 가지로 가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종원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장은 "3일 간의 부트캠프를 통해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은 과학기술 양쪽을 전부 다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됐으며, 커뮤니케이션 소통까지 잘하는 리더로 재탄생했다"며 "열정만 가득했던 눈빛에서 현명함이 충만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감사하다. 앞으로 부트캠프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총 40명의 차세대 과학리더가 탄생했다. 아래는 '2024 차세대 과학리더를 위한 부트캠프' 수료생.
진태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기술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이런 네트워킹과 교육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을 강연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재인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혜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완전히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외부에서 우리를 봤을 때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 새로운 시각을 여러 가지로 가질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종원 한국과총 대전지역연합회장은 "3일 간의 부트캠프를 통해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은 과학기술 양쪽을 전부 다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리더가 됐으며, 커뮤니케이션 소통까지 잘하는 리더로 재탄생했다"며 "열정만 가득했던 눈빛에서 현명함이 충만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감사하다. 앞으로 부트캠프와 같은 좋은 프로그램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총 40명의 차세대 과학리더가 탄생했다. 아래는 '2024 차세대 과학리더를 위한 부트캠프' 수료생.
△강동엽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강선웅 안전성평가연구소 △공현철 배재대학교 △권미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태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대웅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동섭 과총 대전지역연합회 △김상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정석 한국생명공학연구원△김태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김훈섭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나선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선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박용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인용 한국기계연구원 △박일권 한국연구재단 △박정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방준성 과총 대전지역연합회 △변상호 한국연구재단 △사정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서유리 한국연구재단 △손혜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송병찬 한국연구재단 △양경욱 한국화학연구원 △유용균 한국원자력연구원 △이선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인노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이종원 과총 대전지역연합회 △이진희 한국화학연구원 △이향미 한국과학기술원 △이형구 세종테크노파크 △임세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임정훈 과총 대전지역연합회 △전민철 충남대학교 △정주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조재완 한국원자력연구원 △지정은 한국연구재단 △진태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우성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원철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
헬로디디(hellodd.com) 홍재화 기자 h951009@hellodd.com 입력 2024.09.29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