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도란도란] 바이러스 X (김진명 저)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증상 환자가 보고 되었다. 처음 중국은 원인불명폐렴이라고 불렀다. 그 이후 이 원인불명의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폐렴이라고 언급하게 되었고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2월 12일 공식적으로 COVID-19로 명명하였고 2020년 3월 11일 COVID-19에 대해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하였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게 되면서 세계 모든 국가들이 국민건강을 포함하여 여러 방면에 직간접적으로 3년 이상 고통을 받게 되었다. 2023년 5월 세계보건기구는 COVID-19 대유행 종식을 선언하였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2015년 메르스까지 대략 6년 정도의 간격으로 발생했으며 2015년 메르스부터 2019년 코로나19까지 그 간격은 조금 좁혀졌다. 역사적 감염병 유행 데이터등을 살펴보더라도 새로운 미래 감염병이 우리 사회를 다시 위협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감염병 대유행일 될 수 있는 바이러스를 선정하고 바이러스 대유행을 대비하기 위한 백신, 치료제등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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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가 전 세계 유행될 수 있는 감염병 중에 Disease X가 있다. 이것은 어떤 특정 바이러스가 아니라, 바이러스성 질환과 세균성 질환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어떤 감염병이 유행할지 모른다는 뜻이다. 즉 유행가능 질환 잘 모르는 정체불명의 뜻이 담긴 바이러스 X가 앞으로 계속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 유행했던 바이러스는 주로 동물을 숙주로 하여 변이를 일으켜 갑자기 사람에게 감염시키면서 전파되었다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코로나19도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우리나가 경우 해외유입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되었다.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으로 해외유입 감염병 유행이 높을 거라고 예측되고 있다.
전 세계 유행했던 바이러스의 주기는 빨라지고 있다. 감염병 초기에 사람과 사람의 전파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감염병 유행을 예측된다면 신속한 대응도 가능하다. 감염병이 발생했을 경우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염이 되는 초기 단계에 전염병 차단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백신, 치료제, 진단등을 통해 전염병 대유행을 대비하고 대응하고자 했다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초기 차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감염병을 감시하고, 예측하여 전 세계 유행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바이러스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차단해 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계기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소재가 감염병, 특히 바이러스 X라는 제목에 이끌리어 책을 읽게 되었으나, 작가의 창의적 생각들이 과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풀어 진행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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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는 유전자로 되어 있다. 특히 바이러스 경우 ATGC 또는 AUGC 배열순서로 되어 있는데, 이 중 하나가 잘못 배열이 바뀌면 돌연변이가 된다. 이러한 돌연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와 다르게 새롭게 사람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유전자 정보나 배열을 하나의 생명의 구성요소라기보다 컴퓨터 언어로 인식하고 반도체 개발에 접목하여 반도체 기술로 유전정보를 판별하여 미리 감염병 유행을 예측하고 막아 보겠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진명 작가의 책이라서 인문도서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야기의 소재와 전개 방식을 보면, 과학소설에 가깝다고 생각하다.
“코비드19는 염기 약3만개(정확히 29,903개)로 이루어져 있다. 즉 코비드란 3만 바이트의 USB다. 즉 반도체로 읽어내 정복할 수 있다. “
바이러스X 내용 중
이 글을 읽었을 때 창의적인 접근 방식이 놀라웠다. 생각의 하나 차이, 동전 양면의 차이, 그러나 고정관념으로 다양한 접근과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반도체가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읽어내고, 그로 인해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미리 제거한다는 내용이 전개되고 있었다.
주인공은 이러한 과학적인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직 실험적인 데이터가 없었고, 가능성에 대한 이론과 추론 그것을 바탕으로 학술대회에서 발표했을 때, 전문가들의 비판과 외면하는 모습이 나온다. 사실, 새로운 과학적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전까지 전문가들의 학술대회에서 외면되는 경우가 많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고 연구하고 증명하고 개발되어야 하는 과학 학문이 기초적인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발상을 우리 사회, 아니 각 과학 전문분야에서 수용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장면이었다. 도서내용에도 보면 소수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공감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쩌면 이러한 자세 그리고 과학자들이 있었기에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고 발전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말에 바이러스 X 이야기 전개보다 너무 인문학적으로 흘러가면서 북한, 통일에 대한 이야기 전개는 아쉬움이 있긴 했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 부분의 창의적 아이디어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 본다면 과학적 사고와 창의적 아이디어 전개가 재미있었다. 또한 이야기 등장인물 중에 해외의 양의 질병을 감시하는 중앙공직자가 나오는데, 한평생 자신의 분야에서 고집스럽게 정직하게 신고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양들이 처참하게 죽은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신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유행했을 때 그 사실을 은폐하였고, 중국의 의사가 그 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다. 과거나 지금이나 감염병이 유행하는 초기 은폐하려는 정부당국자가 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분야에서 정직하고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인물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매지가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과학에서 때때로 새로운 것보다 기존에 해왔던 것에서 조금 발전시키는 것을 우리 과학계가 선호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니,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무모하고 아주 새롭고 창의적이라는 것이 그저 망상이라고 치부하지 않았는지? 그러나 놀라운 과학의 발전 시작은 망상에 가까운 창의적 아이디어가 실현될 때 그 기술과 과학이 발전되어 왔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 사회는 새로운 과학 아이디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나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과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그 불을 켜게 되었다.
참고문헌
최영화, 포스트 코로나 신종감염병: 다음 대유행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2022., 97.5. pp277-283
CEPI, https://cepi.net/research_dev/priority-diseases/
GLOBALBIODEFENSE, https://globalbiodefense.com/2018/02/12/who-updates-blueprint-list-of-priority-disea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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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ibric.org) Bio통신원(책과도란(필명)) 등록일2024.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