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도란도란] 문샷: 불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앨버트 불라 저)
1962년 9월 12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달을 조금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는 대신 아예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했으며 1969년 미국의 달 착륙 프로젝트 ‘아폴로 계획’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연구나 도전을 추진했다. "문샷"(moonshot 혹은 moonshot)은 사전적 의미로 "달 탐사선의 발사", “우주 탐사선을 달에 보낸다”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각국의 장기적인 연구개발(R&D) 정책을 표현,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문샷', 소제목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이라고 표현한 것 같다. 또한 책 표지에는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라고 크게 명시하고 있다. 사실 나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경험담을 기록한 도서를 공개적으로 소개하거나 나의 생각을 노출하는 것이 한편으로 부담스러워 이 책을 소개하는 것에 대해 망설였다.
그러나 과학 기술 산업화를 위해 연구하는 연구자 그리고 과학 관련 리더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하게 이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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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는 제네릭의약품을 연구한 기업 소속 연구자였기에 그때 당시 연구를 산업 현장, 공장에서의 생산까지 연결하는 것이 어렵고 그 방법을 고민해 본 적이 있었다. 그때의 생각과 상황들을 떠올리면서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이 책에서 백신 개발생산 그리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가능성 위해 여러 팀들이 같이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는 과정들이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여러 팀들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책임자의 고뇌, 그리고 그 결단력을 볼 수 있었다. 새로운 시도 그리고 알 수 없는 결과에 대한 예측, 그에 따른 영향까지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는 책임자의 고뇌. 어떤 것을 도전했을 때 성공할 거라는 기대로 시작할 수 있으나, 역사상 새로운 시도에 대한 성공도 실패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상태에서 그리고 그 결과가 가져오는 영향까지 고려했을 때 과연 나는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불가능이라는 것에 도전할 수 있을까? 아니면 불가능이라는 것을 가능이라 생각하고 도전하는 것일까?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번져서 전 세계 대유행 즉, 팬데믹이 되어 가고 있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이었을 때 사람들은 사망한다는 소식들 등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있다. 이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한 긴박했던 상황에서 많은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했다. 그중 백신 개발을 위해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백신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백신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200만 에서 300만 명의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한다고 보고 하고 있다.
화이자 CEO인 앨버트 불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시기에 해야 할 최우선 과제를 정했는데 그것은 백신 개발이었다. 화이자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질환의 백신 생산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화이자 연구팀이 추진하려는 mRNA 백신 플랫폼은 실험실 연구만 진행되었을 뿐 전 세계적으로 생산해 본 적이 없는 백신이었다. 백신은 바이러스의 일부나 약독화된 바이러스등으로 백신을 만든다. 인간의 면역체계는 그들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해서 수백만 개의 항체와 T세포를 준비해 놓는다. 그러나 mRNA백신은 실제 병원체로 이루어져 있지 않았다. 병원체의 유전자를 접종함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항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게 하여 진짜 병원체가 나타났을 때 면역반응이 생기게 해 준다.
기존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한 여러 회사들도 있었지만, 백신 개발에 대한 속도가 중요한 시기이기도 했다. 속도면을 생각했을 때 mRNA 백신 기술이 이상적이라고 화이자 백신팀은 의견을 모았다. 백신은 감염병 발생 대비 또는 예방하는 근본적인 방어 수단으로 일반인 대상 대규모 접종함으로 안전성이 중요하다. 그러나, mRNA백신 개발은 기존 백신과 비교하였을 때 빠르게 생산될 수 있다는 점은 기초연구, 실험실 연구를 통해 알고 있었으나, 대량생산과 백신 효과, 안전성 등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었다. 또한 mRNA 백신을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해서는 초저온 온도시설인 냉동시설이 필요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팀에서 내놓은 아이디어가 또한 인상적이었다. 기존 창고를 냉동고로 개조하여 사용하고자 한 것이다. 전 세계에 유통할 때 저렴한 가격의 운반용 용기를 확보하고, 드라이아이스를 직접 생산해 채우면 된다는 것이다. GPS, 빛 감지센서가 달린 전자장치를 부착함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놀라웠다. 결국 화이자는 mRNA 백신 개발을 추진하였고 2020년 11월 임상 3상 연구결과를 통해 백신 효과가 95.6%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2-3주 안에 긴급사용 승인이 가능하게 되었다.
감염병으로 어려운 시기, 그리고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던 mRNA 백신 개발을 하기로 결정한 여러 연구팀과 책임자의 고뇌와 그 과정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추진함으로 성공했을 때의 효과 그리고 실패했을 때의 손실등을 고민하는 과정이 기록되고 있다. 도전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알 수 없는 결과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등을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들도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mRNA 백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정보를 알수 있지만, 그때 당시 그 백신 개발을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타당한지는 결국 백신 개발을 위한 여러 팀과 기존의 데이터 등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고 그 바탕으로 과감한 책임자의 결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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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긴급 승인된 코로나 백신>
mRNA 백신 개발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WHO의 긴급 승인까지 가장 빠르고 효과도 기존 백신에 비해 높은 백신이었다. mRNA 백신 개발 성공은 과학기술의 혁신적 프로젝트의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
-문샷 도서 내용 중-
원천기술이 산업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실제 연구현장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현장 적용을 위해 어떻게 연결하고 있을까? 작은 연구 결과 씨앗이 나무가 되기 위해 영양분과 물과 햇빛등 여러 가지 협력들을 잘하고 있는 것일까? 과학기술의 산업화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참고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문샷[moonshot] (한경 경제용어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문샷[Moonshot] (매일경제, 매경닷컴)
COVID19 vaccine tracker, https://covid19.trackvaccines.org/agency/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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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C(ibric.org) Bio통신원(책과도란(필명)) 등록일20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