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고온상태서 정자 미생성 메커니즘 밝혀져

산포로 2022. 5. 31. 13:39

고온상태서 정자 미생성 메커니즘 밝혀져

정소 고온 땐 감수분열 등에 장애…정자형성에 악영향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포유류의 정자가 고온상태에서 생성되지 않는 메커니즘 일부가 밝혀졌다.

 

일본 자연과학연구기구 기초생물학연구소와 요코하마시립대 등 공동연구팀은 쥐 정소가 고온이 되면 정자형성 과정에서 감수분열 등에 장애가 발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과학저널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에 게재됐다.

 

온도상승이 정자 수 감소와 불임을 초래하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단계에서 장애가 발생하는지가 체외배양실험을 통해 밝혀지게 된 셈이다.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에서는 정소가 들어있는 음낭이 체내 온도보다 2~6도 낮게 유지된다. 고온에서는 정자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저온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온도가 미치는 자세한 영향에 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쥐의 정소를 체외에서 배양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온도를 마세하게 바꿔 실험했다. 음낭 온도에 가까운 섭씨 32~35도에서는 정자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고온이 되면 정자의 형성이 방해를 받았다. 체내 온도에 해당하는 37~38도에서는 부모로부터 받은 염색체를 절반씩 분배하는 감수분열에 이상이 생겼다.

 

연구팀은 "온도만의 영향으로 정자형성이 방해받는 사실을 처음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었다"라며 "암컷의 난자형성에는 고온으로 장애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서로 비교하면서 메커니즘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