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장애 환자 뇌의 기능적 연결성 변화를 규명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연구팀(교신저자 이승재 교수, 장용민 교수, 주저자 이상원 교수)의 연구 성과(논문 제목: Aberrant functional connectivity of neural circuits associated with thought-action fusion in patients with obsessive-compulsive disorder)가 지난 8월 SCI급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Psychological Medicine (IF = 10.6)’에 게재됐다. 해당 학술지는 SSCI 저널 중 정신의학 분야 상위 8%, 임상 심리 분야 상위 4% 안에 해당하는 우수한 학술지이다.
생각하는 것을 마치 행동을 한 것처럼 가정하는 인지적 왜곡을 ‘사고-행동 융합(Thought-Action Fusion)’이라고 한다. 강박장애 환자들은 사고-행동 융합 현상이 높게 보고되며, 이에 따라 강박사고에 따른 높은 불안, 죄책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 연구에서는 사고-행동 융합 반응을 유도하는 자극을 주면서 뇌 기능적 자기공명 영상 (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을 촬영했다.
부정적 정서 반응을 강하게 유발할 수 있는 ‘사고-행동 융합’ 자극을 주었을 때, 강박장애 환자들은 강박 증상과 밀접한 관련성을 가지는 피질-선조체-시상-피질(Cortico-striato-thalamo-cortical)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으나, 대조군은 정서 자극을 처리하는 뇌 네트워크가 활성화됨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강박장애가 특정 뇌 네트워크만의 이상이라기보다는 자극에 따라 적절하게 뇌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측면이 증상과 관련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하여 강박장애의 이해도를 높이고, 더욱 좋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2022년 8월 ‘한국을 빛낸 사람들’ 논문에 소개됐다.
※ 논문링크
https://www.cambridge.org/core/journals/psychological-medicine/article/aberrant-functional-connectivity-of-neural-circuits-associated-with-thoughtaction-fusion-in-patients-with-obsessivecompulsive-disorder/8D136E007EA56AFE67D047EE74E9CFE6
의학약학 경북대학교병원 (2022-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