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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치있는 10대 R&D프로젝트…비만약 향후 관건은

산포로 2024. 7. 17. 09:11

가장 가치있는 10대 R&D프로젝트…비만약 향후 관건은

이벨류에이트, 투여 쉽게 만드는 것이 관건

 

현재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가치있는 10대 R&D프로젝트에 비만치료제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이벨류에이트(Evaluate)는 ‘2024년 월드 프리뷰 - 제약업계의 성장 부스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상위 10개 파이프라인 제품 중 4개가 비만 치료제이며, 노보의 3상 콤보 카그리세마(CagriSema)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벨류에이트는 2030년까지 위고비의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아밀린 유사체인 카그릴린타이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의 전 세계 매출은 202억 달러, 순 현재 가치는 8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orforglipron)은 2030년 전 세계 매출이 83억 달러, 순 현재 가치가 340억 달러로 예상되어 2위를 차지했다. 릴리의 또 다른 파이프라인 약물인 리타트루타이드(Retatrutide)는 2030년까지 50억 달러, 순 현재가치는 323억 달러로 예상되어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암젠의 마리타이드(MariTide)는 이벨류에이트가 선정한 가장 가치 있는 R&D 프로젝트 7위에 올랐다. 암젠은 2030년까지 이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전 세계 매출이 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순 현재 가치는 1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보와 릴리의 시장 선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성공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이벨류에이트는 언급했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는 임상시험 중 비교가 가능해지면 정확한 체중 감소율이 투여 경로나 투여 빈도보다 덜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 치료제는 이제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향후 시장은 누가 더 쉽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위고비나 젭바운드와 같은 현재 주 1회 투여 옵션보다 더 간헐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경구용 및 주사제가 다음 단계를 결정할 것이다. 릴리의 오르포글리프론은 경구용 의약품이며, 암젠의 마리타이드는 내약성이 개선된 한 달에 한 번 주사제로 출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1,3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잇으며, 현재 시장 선두주자인 위고비(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일라이 릴리)는 2023년 매출이 50억 달러 수준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는 이번 주에 릴리와 노보의 유효 성분이 각각 '마운자로'와 '오젬픽'으로 판매되는 당뇨병 치료제에서 서로 맞붙는 시장 선두 주자들의 정면 승부를 처음으로 엿볼 수 있었다.

젭바운드와 마찬가지로 티르제파티드를 함유한 마운자로는 세마글루타이드의 3.6%에 비해 평균 5.9%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오젬픽을 앞섰다.

1년 동안 티르제파타이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15.3%의 체중을 감량한 반면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는 8.3%의 체중을 감량했다.

이 연구는 완벽한 1 대 1 비교가 아니며 체중 감량을 위해 특별히 판매되는 제품이 아닌 당뇨병 제품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고 노보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전의 개별 연구에서는 릴리의 제품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 밖에도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의 낭포성 섬유증 3중 후보물질 VX-121, 머크와 다이이치 산쿄의 항암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potamab deruxtecan), 그리고 버텍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릴리의 중추신경계 자산이 상위 10대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벨류에이트에 따르면 상위 R&D 프로그램을 모두 합치면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50억 달러의 매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약사공론](kpanews.co.kr)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2024-07-17 05:5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