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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13세 2만명 대상 대규모 당뇨병 진단검사 개시...조기 선별 목적

산포로 2022. 11. 15. 10:06

英 3~13세 2만명 대상 대규모 당뇨병 진단검사 개시...조기 선별 목적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인슐린이 든 펜형 주사기를 맞는 모습, 위키미디어 제공

 

영국에서 3~13세 사이 어린이 2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당뇨병 진단 검사가 시작된다. 제1형 당뇨병 발병위험이 있는 어린이를 조기에 선별해 예방 가능성을 높이고 합병증 위험은 줄이는 게 목표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이 ‘자가면역 당뇨병에 대한 조기감시(ELSA)’ 프로젝트 참여자 모집을 이날부터 시작한다. 


제1형 당뇨병은 몸 안에서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 체내 혈당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며 제1형 당뇨병이 나타난다. 


소아에게 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고 바이러스 감염이나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도 작용한다. 영국에서는 최대 40만명이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ELSA 프로젝트는 영국 버밍엄대 연구팀이 이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어린이 2만명의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평가한다. 면역계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어 제1형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스 나렌드란 버밍엄대 당뇨병의학 교수는 “어린이의 제1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빠르게 평가해 심각하게 증상을 겪는 숫자를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을 식사 전 주입한다. 매번 식사 전에 인슐린을 맞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직까지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엘리자베스 로버트슨 영국 당뇨병연구소 연구 책임자는 “혈당검사와 인슐린 주사라는 칼날에 매달린 생활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2022.11.15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