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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아기 시대 오나”

산포로 2008. 5. 16. 15:06

“맞춤형 아기 시대 오나” 
 

 
인간 배아에 유전자 조작 첫 성공
 
미국 코넬대 연구진이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인간 배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함에 따라 윤리적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코넬대 연구진은 녹색 형광 단백질 유전자를 단세포 단계의 인간 배아에 주입해 유전자를 조작한 인간 배아를 만들었다. 3일 뒤 세포가 분화된 이후에도 모든 세포에서 형광 단백질이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주입된 외부 유전자가 이후 태아 및 인간 단계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으로, 배아 단계부터 유전자 조작을 통해 유전병 및 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지능, 외모, 체력 등의 특성과 관련된 유전자를 조작해 아기의 유전형질을 선택하는 ‘맞춤형 아기(designer baby)’를 만들 수 있는 위험도 있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연구는 이미 지난해 가을 미국생식의학학회에서 발표됐지만 대중에 알려지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영국 의회가 ‘인간 수정 및 배아연구 법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연구 내용이 영국 언론에 공개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연구진은 “태아로 발전할 수 없는 비정상 배아를 사용했고 5일 만에 파괴했다”며 “줄기세포 연구가 목적이었을 뿐 맞춤형 아기를 만들려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008년 05월 15일 | 글 | 김재영 동아일보 기자 ㆍredfoot@donga.com
http://www.dongascience.com/News/contents.asp?mode=view&article_no=2008051509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