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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AI, 폐결핵 진단 정확도·효율성 높여”

산포로 2023. 12. 8. 10:05

“루닛 AI, 폐결핵 진단 정확도·효율성 높여”

세브란스병원 연구결과, 글로벌 저널에 실려

 

루닛이 개발한 AI '루닛 인사이트'는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를 판독한다. AI는 수많은 영상 데이터를 학습해 폐암이나 폐결절, 섬유화 등이 의심되는 이상 부위를 97% 정확도로 찾아낸다./루닛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77,600원 ▲ 2,700 3.6%)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폐결핵 진단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IF 4.6)’에 게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18세 이상 폐결핵 의심 환자 837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 검사로 한다. 문제는 진단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응급실 등 긴급한 의료 환경에서는 폐결핵 환자에 대한 빠른 진단과 신속한 격리 필요성이 부각돼 왔다.

 

이번 연구는 기존 검사와 루닛 인사이트 CXR을 통한 판독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현미경으로 결핵균을 직접 관찰하는 객담 도말 검사 시 실제 폐결핵 사례를 정확하게 진단한 민감도(Sensitivity)는 평균 41.2%였다. 비교적 빠르게 결과를 얻는 PCR 객담 검사 시에는 22.6%의 민감도를 보였다. 반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통한 판독 민감도는 70.6%로, 기존 검사 방법의 민감도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AI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을 때,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평가 지표 중 하나인 AUROC(Area Under the Receiver Operating Characteristic)이 평균 0.924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AUROC 수치는 1에 근접할수록 판별력, 즉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AI가 폐결핵 진단 과정에서 속도와 민감도를 높여 긴급 상황에서 환자의 빠른 진단, 격리와 조기 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폐결핵은 대표적인 개발도상국형 질병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 AI 기술 도입은 폐결핵 관리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핵의 조기 발견과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최신 결핵 검진 가이드라인을 통해 15세 이상 결핵 검진자의 흉부 엑스레이 분석에 사람이 판독하는 대신, AI 기반의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조선비즈(chosun.com)  허지윤 기자 입력 2023.12.08 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