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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효과 규명

산포로 2024. 3. 12. 09:31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 모발 성장 촉진효과 규명

중앙대병원 김범준 교수팀, ‘사람 모발 및 실험쥐 모델 대상 LMWCP 투여’
키나제-3β 및 β-카테닌 인산화 증가…신호전달 경로 활성화

 

[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국내 연구팀이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해 주목된다.

 

 

중앙대병원(원장 권정택)은 피부과 김범준 교수<사진> 연구팀(중앙대 피부과학교실 김유진·이정옥 박사)이 최근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LMWCP)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수팀에 따르면 콜라겐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로 보습‧주름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고분자 콜라겐들은 대부분 입증 효과가 쉽지 않아 몸에 흡수가 잘 되고 활용도가 높은 저분자 콜라겐을 위주로 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연구에서는 LMWCP가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가 제시됐지만, 그 관련 연구가 부족해 정확한 원리는 규명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

 

이에 김범준 교수팀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와 사람 모발‧실험쥐 모델을 대상으로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를 각각 투여해 효과와 작용 기전을 분석했다.

 

그 결과, LMWCP가 사람 모발의 모유두 세포에서 세포 증식과 미토콘드리아의 잠재력을 증가시키며, 모발성장인자(EGF, HB-EGF, FGF-4, FGF-6)들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MWCP가 세포의 성장 및 생존과 관련된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효소와 세포 노화 조절인자인 글리코겐 합성효소 키나제-3β 및 모낭 형성과 유지에 관여하는 주요 인자인 β-카테닌의 인산화를 증가시켜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진행된 사람 모발의 배양 실험에서도 LMWCP가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새로운 모발 생성 유도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패치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실험쥐 모델에서도 LMWCP가 모발의 개수 증가와 빠른 모발 생장기 진입을 유도해 모발의 성장을 빠르게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실험쥐 등 피부에서 단백질인 다양한 케라틴의 발현을 증가시켜 모발의 성장뿐만 아니라 윤기 개선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에서 LMWCP의 모발 성장 촉진 활성 및 작용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김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서 실험실적 수준으로 저분자콜라겐이 모발 성장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게 됐다”며 “실제 인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는 향후 임상실험을 통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탈모 관련 의약품이 알레르기피부염‧가려움증‧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다”며 “하지만 LMWCP는 피부와 모발의 안전한 천연 성분으로써 부작용을 줄이면서 탈모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SCIE 급 국제학술지 ‘미생물생명공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