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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강원도 인제군 미시령-황철봉-저항령-마등령-백담사-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종주산행]

산포로 2011. 7. 12. 10:57

[산포로기행 백두대간 강원도 인제군 북면 미시령(825.7m)-너덜지대-바위봉(1,318m)-황철봉(1,391m)-저항령-너덜지대-1,249봉-마등령(1,326.7m)-만경대(922.2m)-수렴동계곡-백담사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종주산행]11년 7월 9일

 

* 산행구간 : 강원도 인제군 북면 미시령(825.7m)-너덜지대-바위봉(1,318m)-황철봉(1,391m)-저항령-너덜지대-1,249봉-마등령(1,326.7m)-만경대(922.2m)-수렴동계곡-백담사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 일 시 : 2011년 7월 8-9일 무박산행(토)

* 모임장소 및 출발시각 : 동서울터미널 11년 7월 8일 오후 10시

* 날 씨 : 비(최고 27도 최저 21도)

* 동반자 : 홀로산행

* 산행거리 : 16.9km

* 산행지 도착시각 : 강원도 인제군 북면 미시령 11년 7월 9일 오전 4시 40분 출발

* 산행후 하산시각 :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오후 2시 40분 도착

* 산행시간 : 약 10시간(식사 및 사진촬영시간 포함)

 

 

산행을 하다보면 가끔 무박산행을 하기도 하지요.

 

원래 당일로 국내 모든 산은 다녀올수가 있지만 산행코스, 산불방지기간, 자연보호지역 등 여러가지 여건에 따라 어쩔수없이 깜깜한 밤에 산을 오르는 무박산행을 합니다.

 

1981년 유네스코에서 생물권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1,708m)은 동해바다를 타고 내려뻗은 가장 높은 산이지요.

 

골짜기마다 하얀 봉우리와 시커먼 봉우리가 뾰족뾰족 솟아있고, 봉우리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 소와 담, 폭포를 이룹니다.

 

언제나 와서 올라도 산전체가 웅장하고 기백이 서린 장부와 같습니다.

 

또한 설악산은 내설악과 외설악으로 나누는데 근래에는 오색지구를 추가하여 남설악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한계령과 미시령을 이어서 서쪽 인제군에 속하는 곳을 내설악이라 하고 동쪽으로 속초와 양양을 외설악이라 합니다.

 

외설악에는 천불동계곡과 울산암, 권금성, 금강굴, 비룡폭포, 토왕성폭포가 있으며 내설악은 수렴동, 백운동, 가야동, 12선녀탕, 대승폭포, 용아장성 등이 있어 뺴어난 계곡과 산세가 이어집니다.

 

대청봉이란 청색을 띤 크게 푸른 봉우리란 뜻이지요.

 

언제나 영화롭고 웅장할 것을 기원하는 봉우리입니다.

 

10월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서 다음 해 하지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또는 암석의 색깔이 눈같이 희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렀다 합니다.

 

오늘 산행은 옛날 미시령에서 황철봉과 마등령, 오세암, 수렴동계곡, 백담사로 가지요.

  

무사히 산행이 마무리 되길 기원하며 만해 한용운(卍海 韓龍雲, 1879~1944))이 1925년 설악산 백담사에 머물며 쓴 유명한 시 <님의 침묵>을 올립니다.

 

님의 침묵(沈黙)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독립운동가이며 승려이자 시인인 한용운은 그 당시 민족을 위하여 현실적 고통을 어루만지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시의 형식을 빌려 말해 주고자 한 것입니다.

 

출발지인 옛날 미시령고개(825.7m)는 무척이나 가파르네요.

 

지금은 미시령터널로 편하고 빠르게 다니지만 7-80년대에 차로 가족과 피서를 가면서 몇번 올랐는데 이 험한 고개를 올랐다니 매우 위험하고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자연보호 관계로 철저한 입산금지지역이지만 워낙 산을 좋아하는 산포로이기에 용서를 구하고 절경을 난생처음 보기로 합니다.

 

설악산은 어느 산길이던 계곡을 지나고 기상변화가 심하므로 이에 대비한 준비가 필요하며 눈이나 비가 오면 산길이 매우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오늘 황철봉과 저항령, 마등령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일명 너덜지대로 부르는 바위지대를 비가 오는 동안에 지나야 하므로 특히 주의를 요하지요.

 

옛날미시령에서 조용히 소리없이 하차하여 어둠속에서 급하게 황철봉으로 향합니다. 

 

 

올라온 미시령에 구름이 가득합니다. 미시령 넘어 백두대간 마지막 구간인 상봉과 신선봉도 구름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보입니다. 

 

비는 계속 내리는 속에도 울산바위는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네요. 

 

 

 

 

 

 

 

 

 

 

 

 

 

 

 

 

 

 

 

 

 

 

공룡능선 뒤로 푸른 대청봉이 보이네요.

 

 

 

 

 

 

오세암 동자전입니다.

 

 

만경대(922.2m)에서 구름속에 용아장성과 대청봉을 담아봅니다.

 

 

빗속에서 황홀하게 피어오르는 오세폭포의 물보라를 보며 우렁차게 들려오는 폭포소리를 들어봅니다.

 

구름속에 공룡능선과 대청봉을 배경으로 산포로를 담아봅니다.

 

 

 

 

 

 

 

 

 

 

 

 

감사합니다.